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연 1.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11년 6월 이후 6년5개월여 만이다.
국내외 경기 회복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인상을 조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4% 성장, 연간 성장률이 3%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점도 금리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중앙은행(Fed)이 오는 12~13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에게 설문한 결과 82%가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