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잔치 끝났다"…가계 빚 부담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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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25bp 올린 1.5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단기 영향보다는 앞으로의 금리 조정 스케줄에 더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장금리도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해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1.935%에서 2.153%로 21.8bp 올랐고,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도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62%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 추가 금리 인상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제성장률 3%대 달성이 유력시되는 데다 한·중 사드 갈등도 마무리되고 있는 등 경제 여건이 추가 금리 인상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3~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한국도 추가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시장은 내년 1~2회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에 빠른 추가 인상을 가져가기보다는 2~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상승압력이 높지 않다는 측면에서 2번째 인상 시점은 2분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만약 미 중앙은행의 2018년 금리인상 기대가 3회에서 4회로 변화된다면 한국도 인상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대출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은행 신규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9%포인트 오른 3.50%로,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이자비용은 연간 2조3000억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출금리는 최대 3%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변동금리상품을 선택한 저소득층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0월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상품 비중은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인 72.6%를 차지했다.
아직까지는 변동금리상품이 고정금리상품보다 유리하지만 향후 금리 변화 움직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WM 자문센터 부장은 "아직까지는 변동금리상품의 이자율이 고정금리상품보다 낮기 때문에 대출을 신청하는 단계라면 변동금리 선택 후 시장 추이를 보고 고정금리로 바꿀 것을 추천한다"며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을 선택하거나 이용 실적을 활용한 금리 혜택을 받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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