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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최대 '큰손'은 ETF… 설정액 1조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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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만에 2배 이상 늘어
    셀트리온 등 대형주가 수혜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 전체를 밀어올리는 ‘큰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 ETF에 들어온 자금만 6000억원이 넘는다. 자본시장에선 “최근 코스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투자 주체는 외국인, 기관이 아니라 ETF 투자자”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11개 ETF의 설정액(인버스 제외)은 1조1975억원(지난 28일 기준)을 나타냈다. 이 금액은 이달 초 5923억원에서 6052억원(102.17%) 늘어났다. 코스닥 ETF의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KODEX코스닥150’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와 같이 코스닥시장 주요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TF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가 ETF 현물을 사면 ‘금융투자’로 분류되는 계정의 매수 규모가 늘어난다. 금융투자의 순매수 금액은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8706억원에 달했다. 전체 기관 순매수 금액(1조906억원)의 79.8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코스닥 순매수 규모(2978억원)의 세 배에 육박한다.

    시가총액 비중대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ETF의 특성상 대형주가 혜택을 봤다.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된 셀트리온에 금융투자 계정에서 이달 1~28일 1765억원이 유입됐다. 신라젠(985억원)과 바이로메드(286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증권사 매수가 이어졌다. 이 종목들은 이 기간에 평균 21.63% 올랐다.

    ETF 투자자금이 코스닥지수를 밀어올리면서 또다시 ETF 수익률이 올라가는 순환구조도 형성됐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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