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저숙련 근로자 임금 ↓…외국인 근로자와 경쟁 탓
"외국인 근로자 없으면 내년 건설인력 10만3000명 부족"
최근 2년간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고숙련자의 임금은 오르고 저숙련자의 임금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건설 근로자와 사용자 등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과 2017년의 일당을 비교하면 팀·반장은 3만306원, 기능공은 1천627원 올랐다.

반면 준기능공은 2천49원, 일반 인부는 8천285원이 내려갔다.

이는 저숙련자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와 일자리 경쟁을 벌이면서 임금이 하락했고, 고숙련자는 희소성이 높아 임금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공제회는 설명했다.

평균 근로일수는 221.8일에 연간 임금소득은 3천469만 원이었다.

근로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근로조건은 임금의 적기 지급(29.0%), 하루 8시간·주 40시간제 실시(27.0%), 연장근로 수당 지급(23.7%), 일요일 유급 휴무(16.7%)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건설인력 수요는 160만6천129명, 내국인 공급은 150만2천335명으로 총 10만3천794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올해와 같은 규모로 외국인 27만7천302명이 건설현장에 투입되면 17만4천 명 가량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