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증산 못하겠다" 돌발파업 벌인 현대차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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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사진)의 증산을 저지하기 위해 27일 돌발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은 “공급이 달리는 코나 생산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은 근로 조건과 관계없는 불법파업”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11시30분부터 울산 1공장 1·2라인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1~5공장과 엔진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1공장 1라인은 코나와 엑센트, 2라인은 엑센트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소형 SUV인 코나를 출시했다. 코나는 지난달 3819대 팔리며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현대차는 8월 코나의 유럽 수출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미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연간 판매 목표는 15만 대다.
현대차 노사는 코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1공장 2라인 추가 투입을 논의해왔다. 회사 측은 “투입 시기, 작업 강도 등을 협의해왔으나 1라인 근로자의 반발 등으로 한 달이 넘도록 지연됐고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에 지난 24일 2라인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일감이 부족한 2라인 근로자도 코나 투입을 지지했으나 1공장 노조 대의원들이 실력 저지에 나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의 코나 투입을 용인할 수 없다”며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파업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합법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와의 협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1공장 파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노조 행위는 정상적 작업 지시를 거부하는 태업으로 불법행위”라며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노조가 잘 팔리는 차종의 증산 거부에 나선 것에 대해 “스스로 제 밥그릇을 차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현대차 노조는 이날 11시30분부터 울산 1공장 1·2라인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1~5공장과 엔진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1공장 1라인은 코나와 엑센트, 2라인은 엑센트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소형 SUV인 코나를 출시했다. 코나는 지난달 3819대 팔리며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현대차는 8월 코나의 유럽 수출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미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연간 판매 목표는 15만 대다.
현대차 노사는 코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1공장 2라인 추가 투입을 논의해왔다. 회사 측은 “투입 시기, 작업 강도 등을 협의해왔으나 1라인 근로자의 반발 등으로 한 달이 넘도록 지연됐고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에 지난 24일 2라인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일감이 부족한 2라인 근로자도 코나 투입을 지지했으나 1공장 노조 대의원들이 실력 저지에 나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의 코나 투입을 용인할 수 없다”며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파업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합법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와의 협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1공장 파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노조 행위는 정상적 작업 지시를 거부하는 태업으로 불법행위”라며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노조가 잘 팔리는 차종의 증산 거부에 나선 것에 대해 “스스로 제 밥그릇을 차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