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탈모방지제 최종 후보물질을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관련 특허 출원 및 상표 출원을 마친 상태다.
바이오니아는 기존의 탈모치료제와 차별화해 안드로젠 수용체(AR)를 표적으로 하는 고효율의 짧은 간섭 RNA(siRNA) 후보물질 발굴을 완료했다.
기존 탈모치료제는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로 변환되는 것을 억제해 탈모를 치료한다. 약 복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바이오니아의 탈모방지 후보물질은 DHT가 달라붙을 안드로젠 수용체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안드로젠 수용체가 많거나 DHT로 발생하는 탈모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안드로젠 수용체의 양 자체를 줄이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바이오니아는 이 후보물질을 사람모근세포로 효능과 독성, 선천성면역반응 시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효과가 우수하고 독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탈모 환자뿐 아니라 탈모 치료와 예방에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염모제 및 탈모방지제가 의약외품에서 기능성화장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해 3조원 규모였던 탈모관리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