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27일 탈모의 원인이 되는 특정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RNA 간섭(RNAi) 기반의 탈모방지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탈모방지제 최종 후보물질을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관련 특허 출원 및 상표 출원을 마친 상태다.

바이오니아는 기존의 탈모치료제와 차별화해 안드로젠 수용체(AR)를 표적으로 하는 고효율의 짧은 간섭 RNA(siRNA) 후보물질 발굴을 완료했다.

기존 탈모치료제는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로 변환되는 것을 억제해 탈모를 치료한다. 약 복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바이오니아의 탈모방지 후보물질은 DHT가 달라붙을 안드로젠 수용체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안드로젠 수용체가 많거나 DHT로 발생하는 탈모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안드로젠 수용체의 양 자체를 줄이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바이오니아는 이 후보물질을 사람모근세포로 효능과 독성, 선천성면역반응 시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효과가 우수하고 독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탈모 환자뿐 아니라 탈모 치료와 예방에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염모제 및 탈모방지제가 의약외품에서 기능성화장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해 3조원 규모였던 탈모관리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