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떨어지는 종목이 있다면 사라"
11월 들어 주춤대던 뉴욕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영양주사를 맞더니 체력을 회복한 모양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0.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1%, 나스닥지수는 1.57%나 상승했습니다. 특히 S&P500 지수는 지난 금요일 사상 처음 2600선을 넘겨 2602.42로 마감됐습니다. CNBC는 “실업률은 낮고, 주택 값은 오르고,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연말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된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돌아보면 올해 미국 증시는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28%나 치솟았고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16%, 19% 급등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오를만큼 올랐다는 관측이 나오며 횡보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JP모건은 앞으로 12개월간 미국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고 과감한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미국 증시가 무적은 아니지만, 현재의 상승세를 멈추게할 재료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떨어지는 종목이 있다면 사라"
스티븐 파커 JP모건체이스 주식솔루션 책임자는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서 “기본으로 돌아가보면 현재까지 시장은 성장과 이익 증가, 그리고 향후 기대감에 의해 상승해왔다”면서 “상승장의 마지막 단계에서 항상 나타나는 징조인 투자자들의 환상, 행복감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랜기간 매일 매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다보니 시장이 조정장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커 책임자는 “요즘 모든 고객과의 대화가 뭔가 잘못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시장에서 거품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면 훨씬 더 긴장하겠지만,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성장 스토리이며 그 것도 거대한 위기 직후 최고의 글로벌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커 책임자는 이런 시장에서 이익을 얻으려면 기술주 헬스케어주 등 성장주를 주시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가치주인 에너지주 금융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커 책임자는 “적어도 다음 12개월 동안은 매도보다는 매수해야하는 기회이며, 현재는 경기 침체에 대한 어떤 징후도 발견할 수 없다”면서 “투자를 유지하고 하락하는 종목이 있다면 사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