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중국 최대 농기계 업체와의 합작사 설립은 장기적으로 회사 실적 안정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5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철희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로볼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건설기계 엔진 시장과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향후 키온, 로볼 같은 장기공급이 확보된 계약이 뒤 이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중국 1위 농기계 업체인 로볼과 엔진 생산 관련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50대 50 비율로 '로볼두산'이 설립되며 두산인프라코어는 G2엔진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로볼은 천진에 보유한 생산시설을 제공한다.

G2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현재 두산밥캣에 납품하고 있다. 이 엔진은 친환경 엔진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하다고 알려진 미국 환경 규제(Tier-4 final)를 통과했다.

조 연구원은 "오는 2019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1차적으로 2025년까지 연매출 5000억원까지 생산을 늘릴 전망"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 올해 매출액은 밥캣을 제외하면 2조5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엔진사업부 매출액만 5340억원(두산밥캣 향 매출 연결제거 기준)이 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2014년 G2엔진 개발 이후 두산밥캣에 납품하며 생산실적을 쌓았고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외부 매출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단기에 의미 있는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실적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