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미디어가 엿새 연속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4분 현재 가온미디어는 전날보다 250원(2.19%) 오른 1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가온미디어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공지능(AI) 셋톱박스 생산경험을 갖고 있다며 시장 확대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손세훈 연구원은 "가온미디어는 셋톱박스 전문 기업으로 해외 매출은 연간 15%씩 성장했지만 국내 매출은 정체 상태였다"며 "올해 출시된 KT ‘GIGA 지니’를 독점 공급하며 국내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I 관련 시장이 확대 됨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KT의 GIGA 지니는 경쟁 제품과 달리 스피커와 셋톱박스가 합쳐진 형태로, 음성인식을 통해 TV화면 제어까지 가능하다"며 "TV화면을 통해 주식조회, 케이뱅크 연동, 콜택시, 음식주문까지 가능한 진보된 셋톱박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KT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어섰으며 AI 기술이 향상되고 신규 서비스가 추가될수록 가입자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AI셋톱박스는 스마트 허브역할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공급받고자 하는 사업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국내에서 현재 AI셋톱박스 생산 경험을 갖고 있는 회사는 가온미디어 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 확대시 수혜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가온미디어는 국내 IPTV 사업자에 제품을 공급하며 2013년 122억원으로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5년부터 200억원대로 증가했다"며 "가온미디어는 올해부터 AI라는 신규 시장 출현으로 인해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