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와 감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가격이 저렴해진 딸기는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른 감귤은 매출이 줄었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1∼19일) 딸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3.7% 급증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이달 2주차(13∼17일) 딸기 1상자(2㎏ 설향 상품) 평균 도매가는 2만6천208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만5천310원)보다 25.8% 저렴했다.

재배면적이 늘었고 기후조건도 양호해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신규 농업인이 유입되고 블루베리, 엽채류 등 다른 작목에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 올해 8월 말∼10월 중순 딸기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재배가 쉽고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노지재배보다 훨씬 많은 고설재배 면적은 작년보다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암 엇갈린 겨울 제철과일… 딸기 뜨고 감귤 주춤
감귤 시세는 상승했다.

감귤 1상자(5㎏ 온주 상품) 평균 도매가는 9천692원으로 작년(8천837원)보다 9.7% 올랐다.

올해 노지감귤 생산이 작년보다 감소했고 지난달 초 잦은 비와 강풍도 귤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다.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이 44만7천t으로 작년보다 약 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노지감귤 출하량은 생산량 감소 및 1∼2월 가격 상승 기대로 작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는 매출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의 11월 감귤 매출은 작년보다 23.4% 감소했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작황이 우수하고 출하량이 증가해 딸기 소비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