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21일 대한제강에 대해 3분기 실적부진에도 성수기 및 가격인상으로 4분기 실적은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2800원으로 조정했다.

이 증권사 박현욱 연구원은 "성수기 및 가격인상으로 4분기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간 철근수요는 내년 감소하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제강은 지난 3분기 별도 매출액 2567억원과 영업이익 37억원, 세전이익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고 전분기보다는 81% 급감했다.

박 연구원은 "대한제강을 포함한 국내 철근업체들은 분기 초반 철근가격을 오히려 인하했고 비수기의 영향이 작용했다"며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399% 늘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실적 증가 요인으로는 10월 국내 철근업체들의 철근가격 인상 효과가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철근 수요는 올해 1260만t으로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수요는 1180만으로 올해 대비 6% 감소하나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국내 철근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할 것이고, 수입산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국내 철근 업체들 입장에서는 내년에 공급자 위주의 시장으로 형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철근 수요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대한제강의 밸류에이션 매력, 우수한 재무구조(순현금)는 주가의 지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2800원은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연간 실적하향 조정을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고려한 적정 P/B(주가순자산비율)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