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대립하는 '스트롱맨' 캄보디아 총리 "모든 원조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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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미국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20일 캄보디아의 친정부 웹사이트인 '프레시 뉴스'에 따르면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전날 봉제업계 근로자들과의 대화 행사에서 미국은 모든 형태의 캄보디아 원조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훈센 총리는 "미국의 원조 중단은 캄보디아 정부를 죽이지 못하고 미국의 정치적 이익을 섬기는 집단들을 죽일 것"이라며 "외국 원조를 받기 위해 몸을 굽히고 독립성과 주권을 잃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캄보디아 당국이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켐 소카 대표를 반역 혐의로 구속하고 CNRP를 강제 해산한 데 대해 미 정부가 비판하자 훈센 총리가 맞받아친 것이다.
32년째 권력을 쥐고 있는 훈센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집권 연장을 이루기 위해 최대 정적인 제1야당을 없애는 초강경책을 썼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 백악관은 지난 17일 켐 소카 대표 석방과 야당·시민사회단체·언론의 적법한 활동 허용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캄보디아 선거관리위원회의 내년 총선 관리에 필요한 지원을 중단하는 것을 비롯해 구체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캄보디아 선거에 180만 달러(2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캄보디아 경제 개발과 교육·보건 지원, 불발탄 제거 등에 연간 수백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미·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캄보디아 주재 미 대사관이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처럼 미국과 캄보디아 관계가 경색되면서 캄보디아의 친중 성향이 한층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캄보디아 제1야당 해산과 관련, 캄보디아가 자체 발전의 길을 추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미국과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20일 캄보디아의 친정부 웹사이트인 '프레시 뉴스'에 따르면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전날 봉제업계 근로자들과의 대화 행사에서 미국은 모든 형태의 캄보디아 원조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훈센 총리는 "미국의 원조 중단은 캄보디아 정부를 죽이지 못하고 미국의 정치적 이익을 섬기는 집단들을 죽일 것"이라며 "외국 원조를 받기 위해 몸을 굽히고 독립성과 주권을 잃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캄보디아 당국이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켐 소카 대표를 반역 혐의로 구속하고 CNRP를 강제 해산한 데 대해 미 정부가 비판하자 훈센 총리가 맞받아친 것이다.
32년째 권력을 쥐고 있는 훈센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집권 연장을 이루기 위해 최대 정적인 제1야당을 없애는 초강경책을 썼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 백악관은 지난 17일 켐 소카 대표 석방과 야당·시민사회단체·언론의 적법한 활동 허용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캄보디아 선거관리위원회의 내년 총선 관리에 필요한 지원을 중단하는 것을 비롯해 구체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캄보디아 선거에 180만 달러(2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캄보디아 경제 개발과 교육·보건 지원, 불발탄 제거 등에 연간 수백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미·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캄보디아 주재 미 대사관이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처럼 미국과 캄보디아 관계가 경색되면서 캄보디아의 친중 성향이 한층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캄보디아 제1야당 해산과 관련, 캄보디아가 자체 발전의 길을 추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미국과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