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은 국내 브랜드가 해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한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면세점 구매자 중에는 외국인이 많아 홍보 효과가 있다”며 “이들은 제품이 마음에 들면 자국에 가서도 입소문을 낸다”고 말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11월10~17일 가장 많이 팔린 국내 업체 제품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이거나 면세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세트 상품이었다.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린 제품은 정관장의 ‘홍삼정 로얄’이었다. 정관장 측은 한국에 관광온 외국인들이 기념품으로 많이 구입하고, 국내 여행객도 선물용으로 산다고 설명했다. 홍삼정 로얄은 홍삼의 몸통 부분인 홍삼근만 농축해 쓴맛이 덜하다. 진세노사이드(사포닌), 산성다당체, 미네랄 등이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여준다.

이 기간 판매 1~5위 중 2, 3, 4위가 모두 LG생활건강 제품이었다. 면세점 전용 기획상품이어서 가성비가 높은 게 특징이다.

LG생활건강 빌리프의 ‘더 트루 크림 모이스춰라이징 밤 울트라 점보 125mL’가 판매 2위를 기록했다. 면세점 전용으로 나온 대용량(125mL) 상품이다. 이 제품은 소비자 사이에서 ‘보습폭탄’ ‘수분폭탄’ 크림이라고도 불린다. 제품을 바르면 수분을 붙잡아주는 보습력이 26시간 지속돼 건조한 날씨에도 하루종일 피부가 촉촉하다. 작년 주요 백화점에서도 수분크림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3위인 숨 37도의 타임에너지 3종 기획은 토너, 에멀션, 크림 정품과 토너, 에멀션, 크림, 클렌징폼 증정품으로 구성됐다.

4위는 후 천기단 화현 3종세트였다. 화현 밸런서와 로션, 크림 정품과 아이크림 에센스 골드앰풀 증정품이 들어 있다.


판매 5위에 오른 제품은 더모코스메틱 브랜드인 닥터자르트의 ‘뉴 세라마이딘 크림 50mL’였다. 고농축 세라마이드가 들어 있어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준다. 닥터자르트는 쉽게 건조해지는 피부, 얇고 민감한 피부, 피부결이 거친 피부에 이 제품을 추천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