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내년 하계 시즌부터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신규 취항한다.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에서는 대한항공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16일 항공업계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내년 5월 1일부터 주 3회(화·수·금) 일정으로 베네치아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인천∼베네치아 노선이 개설되면 국적 항공사 중 아시아나가 처음으로 정기편을 운영하게 된다.

내년 8월 30일부터는 바르셀로나에도 주 4회(화·목·토·일) 여객기를 보낼 예정이다.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지난 4월 대한항공이 처음 운항을 시작해 현재 주 4회(월·수·금·일) 취항하고 있다.

탑승률이 높아 '효과 노선'으로 꼽힌다.

아시아나는 대한항공이 바르셀로나에 취항하는 날을 최대한 피해 운항 일정을 잡았다.

직접적인 경쟁은 피하면서 실리를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는 새로 만드는 두 노선에 B772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B777은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없애고 비즈니스·이코노미 '2클래스' 체제로 전환한 기종으로, 비즈니스클래스는 180도로 펼 수 있는 침대형 좌석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아시아나, 내년 5월 베네치아·8월 바르셀로나 신규 취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