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지난 주말 이러한 내용의 법안에 서명, 오는 18일 발효된다.
미국에서 다수의 주는 어린이가 어른의 지도 하에 사냥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지만, 사슴이나 곰 같은 큰 동물 사냥은 대개 12세 이상 정도로 나이 제한을 둔다.
이번에 시행되는 위스콘신 주 법은 기존에 10세였던 사냥 나이 제한을 철폐해 모든 어린이가 훈련받은 어른과 동행하면 사냥 무기를 지닐 수 있게 했다.
또 어린이들이 어른의 총을 함께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총을 따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 사냥감을 추격할 수도 있다.
전미총기협회(NRA)와 위스콘신 곰 사냥꾼 협회는 부모들이 미래 세대에 사냥 전통을 물려줄 수 있다며 이 법의 시행을 지지해왔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10세 이하는 어른이 동반하더라도 위험한 무기를 소지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최근 두 달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텍사스 주에서 잇따라 대형 총기 참사가 일어나면서 미국에서는 총기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하고 있다.
이날도 캘리포니아 북부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