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4일 코스맥스에 대해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HOLD)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3분기 코스맥스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57.8%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11억원·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문은 단가가 낮은 마스크 시트 비중 확대와 매출 역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며 "중국 시장에서도 감가상각비 증가(분기당 6~7억원), 설비 증설에 따른 대규모 인력 충원 그리고 전산 및 연구개발 관련 투자에 따른 비용 발생 등으로 수익성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수익성 악화 추세가 이어진다는 게 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현재 고객사 대부분 재고를 타이트하게 가지고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황 개선 시에는 빠른 속도로 수익성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화장품 제조사 누월드 인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전날 코스맥스는 5000만 달러에 누월드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서 연구원은 "코스맥스가 직접 투입하는 현금은 1500만달러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통해 납입할 예정"이라며 "누월드는 매출 규모 1050억원 수준의 색조 전문 업체로 코스맥스의 기존 미국 공장과 상호보완 관계에 있어 향후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기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