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진은 이날 오후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완기 이사장과 김경환, 김광동, 이진순, 유기철, 최강욱 등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김 사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김 사장은 방문진 의결 직후 낸 자료를 통해 "앞으로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악순환을 반복하기보다는 제가 마지막 희생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민주당 방송 장악 문건'에 따라 자행된 공영방송 장악에 여러 기관과 여러 인사가 연루됐을 텐데 훗날 그분들에게도 뒤탈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노영방송으로 되돌아갈 MBC가 국민의 공영방송이 아닌 현 정권의 부역자 방송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과거의 방송에서 보듯이 '김대업 병풍 보도', 'BBK 융단 폭격 보도', '광우병 보도'를 서슴지 않는 MBC 역사의 퇴행을 우려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주주총회라는 요식행위가 남아있지만 공영방송 MBC의 사장으로서 언론의 자유 수호, 방송의 독립과 중립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강제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