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신기술과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투자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스타트업의 신`입니다. 오늘은 신인규 산업부 기자와 함께 미래 신기술과 유망 스타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인 에프엑스기어, 어떤 회사입니까?<기자>에프엑스기어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VR과 AR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입니다. 주력 제품으로는 증강현실 기반의 3D 가상 피팅 시스템인 에프엑스미러가 있습니다. 옷을 직접 갈아입어 보지 않아도, 에프엑스미러라는 거울 앞에 서면 거울이 내 체형을 파악해서 거울 위에 옷을 갈아입은 것처럼 표현해주는 거죠. 이러한 가상 피팅 기술을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모바일 가상 피팅 엔진도 개발했고요. 그리고 VR 분야에서는 아이폰/안드로이드 폰 모두 지원되는 모바일 VR 헤드셋인 NOON VR을 출시했습니다. 에프엑스기어의 VR 기기는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박람회, CES 2018의 혁신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앵커>네, 가상현실, 또 증강현실은 아직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한 기술인데, VR과 AR, 시장 규모는 현재 어느정도고 또 얼마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까?<기자>한국가상현실산업협회는 국내 VR 시장 규모가 올해 1조9,6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요. 3년 뒤인 2020년에는 5조7,200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세계로 보면 이 시장이 어느정도 규모가 될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는 영국 투자은행인 디지캐피털의 보고서를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1년에 약 250억달러, 약 2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 2015년 보고서 전망치인 300억달러보다는 줄어들었습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VR,AR이 쓰일 곳과 컨텐츠가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에프엑스기어처럼 단순히 VR기기를 만드는 것 뿐 아니라 백화점의 가상 피팅 시스템 처럼 VR이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곳을 찾아낸 기업들이 그래서 이 VR 시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앵커>그렇군요. 오늘 이 자리에는 에프엑스기어의 대표가 직접 나와 계신데, 자세한 사업 얘기를 들어볼까요. 에프엑스기어의 최광진 대표 자리해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표님께서는 공학박사이시기도 한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보고 창업을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인터뷰>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창업 초기에는, 축적된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을 3D 컨텐츠 제작 솔루션 개발에 중점을 두었고 헐리웃의 드림웍스 등과 같은 대형 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같은 기반 기술이 사용되지만 AR/VR 시장은 훨씬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약 5년전부터 AR/VR 기술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AR/VR은 스마트폰의 다음 플랫폼이라고 확신했고, 정보에 접근하는 전혀 새로운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 때에 에프엑스기어가 축적해온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앵커> 아직은 성숙하지 않은 시장인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요.<인터뷰>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AR과 VR과 같은 새로운 디바이스가 출현하면,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뿐만 아니라컨텐츠와 플랫폼, 네트웍이 같이 발전해야 합니다. 아직은 디바이스도 그렇지만, 이외의 영역에서는 성장이 더 더뎌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에프엑스기어가 이러한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방식은, VR의 경우 PC의 컨텐츠를 그대로 모바일 VR로 스트리밍하는 VR Remote기능을 개발해서 컨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같은 데이터 용량에 더 고화질의 컨텐츠를 렌더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서 네트웍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미와 중국시장과 같은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앵커> 가상현실 시장의 가능성을 남들보다 일찍 바라보고 현재까지 오신건데, 지금까지 이 기업이 거둔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습니까.<인터뷰>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최근에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징동그룹과 모바일 가상피팅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해, 약 2.5억명의 중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으로 옷을 쇼핑할 때 아바타를 통해 가상 피팅하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그리고 NOON VR 헤드셋은 미국 베스트바이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서 미국 전역의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지난달부터 판매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베스트바이는 심사가 엄격해서 글로벌 기업 제품들도 쉽게 입점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NOON VR은 내년 1월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게 되는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에서, VR 제품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사의 CG 및 VR 기술이 집약된 VR 전용 앱, 조작 편의성, 기기 디자인 등 다양한 면에서 좋은 평을 받았고, 이 상도 글로벌 기업들도 수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앵커>아까 기자가 시장 전망을 설명했는데 전망들이 엇갈리기도 하고, 성장속도가 당초 기대보다는 조금 느리는 것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께서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시장이 얼마나,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인터뷰>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성장 속도가 기대치보다 느리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일상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VR/AR을 한번 체험하려면, 지금은 다소 큰맘먹고 준비를 해야 하지만, 디바이스가 더 소형화/저전력화 되고, light field display나 아니면 그 다음 세대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출현해서 좀 더 자연스러운 시각 표현이 가능해지면, 적용 가능한 서비스나 컨텐츠는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애플이나 구글이 AR기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한참 전에 AR개발 킷을 먼저 공개한 것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앵커>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비전 간단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인터뷰>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단기적으로는 가상 피팅 시스템과 모바일 가상 피팅 엔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시장을 확대해 나가려고 하고, 의상의 가상 피팅 뿐만 아니라 패션/뷰티 상품 전반으로 가상 체험 기술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 내 설립한 합자법인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입니다.장기적으로 보면, 디바이스와 플랫폼이 진화하는 것에 맞춰서, 어디에든 꼭 필요한 AR/VR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앵커>네, 앞으로 더 크게 열릴 가상현실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성과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스타트업의 신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이상민, 철심 가득한 얼굴 X-레이 ‘충격’…폭행사건 전말은?ㆍ“남편에게 속았다” 분통 터뜨린 현영… 왜?ㆍ호날두 득녀, 여친 로드리게스 13일 출산 “우리 행복해요”ㆍ한서희, ‘페미니스트’ 뒤에 숨은 극단주의? 하리수는 왜 ‘발끈’했나…ㆍ송혜교X이진X옥주현, `20년 우정` 송송커플 결혼식서 빛났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