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H 지원으로 수행되는 이번 'Hi-PAD' 임상 연구는 말초동맥질환(PAD)의 초기 증세인 간헐성 파행증(IC)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예방의학과의 메리 맥더못 교수의 책임 아래 진행된다.
간헐성 파행증은 다리 동맥성 혈행 장애다. 걸을 때 긴장감 내지 경련이나 통증을 유발하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미국 PAD 환자 850만명 중 약 10~30%는 이러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VM202의 미국 임상 2상에서 실시됐던 말초동맥질환의 중증하지허혈(CLI)에 비하면 초기 단계의 경증이다. 이번 연구는 PAD 질환에서 VM202의 치료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임상에서 최첨단 'ASL-CMR' 측정기법을 접목시켜 VM202가 PAD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지를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SL-CMR'은 혈액의 수분양성자들을 자성을 띠게 만들어 다리 혈류 흐름을 측정하는 자기공명영상(MRI) 기법이다. 이 측정기술을 환자의 보행기능 조사와 함께 적용될 계획이다.
연구 책임자인 맥더못 교수는 바이로메드에 이번 연구를 먼저 제안하고, NIH 지원 프로그램 신청을 주도했다.
맥더못 교수는 "PAD는 65세 이상 성인 남여의 10~15%, 75세 이상의 경우는 15~20%에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라며 "PAD에 대한 유전자치료제 VM202의 치료 효과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이번 연구를 수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