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신인왕 장은수 "내년엔 정은 언니 비슷하게라도…"
"내년엔 (이)정은 언니 비슷하게라도 하고 싶죠."
12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캠스챔피언십에서 공동5위(11언더파 205타)를 차지해 신인왕을 확정한 장은수(19)가 "내년엔 꼭 첫 우승을 하고 싶다"며 밝힌 소감이다.

장은수는 올해 우승없이 신인왕에 올랐다.

이정은도 지난해 우승은 못했지만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작년에 못했던 우승을 올해 4차례나 차지하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전관왕을 석권했다.

장은수는 "정은 언니가 걸었던 길을 걷는 건 맞다"면서 "주변에서 정은 언니처럼 되라는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

정은 언니가 2년차에 이룬 걸 비슷하게라도 하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장 내년에 첫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장은수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시즌 내내 박민지(19)에 뒤졌다.

박민지는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한참 앞서갔다.

장은수는 "데뷔할 때부터 신인왕이 목표였다.

일생에 한 번 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니 당연하다.

경쟁에서 차이가 많이 났지만 한번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하반기에 가면 잘 할 것이라는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은수는 이번 시즌에 28개 대회를 한번도 쉬지 않았다.

"전 경기를 모두 뛰면서 착실하게 포인트를 모았던 게 신인왕 레이스에서 역전한 원동력"이라고 장은수는 설명했다.

장은수는 "체력을 보완하고 한가지 구질을 일관성 있게 치는 등 훈련을 쌓아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