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총회서 대북결의 비난하며 "안보리 전면개혁해야"
북한이 유엔총회 회의에서 미국 주도로 채택돼 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들을 비난하며 안보리 전면 개혁을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유엔 주재 우리나라 상임대표가 최근 유엔총회 제72차 회의 전원회의에서 안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구성에서의 균등한 대표권과 성원국 확대, 기타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문제' 토의에 참가하여 연설하였다"며 북한 대표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미국이 안보리를 '악용'해 왔다며 "철면피하게도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핵무력강화 조치들을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매도하며 불법 비법의 결의 아닌 결의들을 조작해 왔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안전보장이사회가 마땅히 달라진 시대와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전면 개혁되어야 한다"며 "특정한 나라의 침략과 전쟁책동을 합리화, 합법화하는 결의 아닌 결의들이 채택되고 정의와 진리가 짓밟히는 비정상적인 현상들이 더 이상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블럭불가담(비동맹) 및 발전도상 나라들의 대표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원칙에서 (안보리가) 개혁돼야 한다"며 "당면한 방도는 비상임이사국 확대를 선행시키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추호도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최근 안보리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면서 유엔 총회의 역할 강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미국을 포함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영향력이 큰 안보리 구조를 문제 삼아 대북결의 채택의 비합리성을 강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