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DP 올 3만달러 '깜짝 돌파' 할까
11년째 2만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3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올해 명목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이 4.6%에 달할 전망인 데다 원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3만달러 돌파는 못 하더라도 거의 턱밑까지 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내놓은 ‘2018년 및 중기 재정전망’에서 한국의 1인당 GDP는 올해 2만9332달러에 머물고 내년에 3만105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명목 성장률 4.6%에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 1135원을 적용한 수치다. 지난해 1인당 GDP는 2만7539달러였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관계자도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계산해본 결과 올해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넘기 힘들겠지만 거의 3만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성장률 전망치 등을 감안할 때 3만달러 돌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내년에 3만달러대에 진입하면 한국은 2006년 2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12년 만에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다만 다른 선진국이 평균 8.2년 만에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도약한 것에 비해서는 4년가량 더 걸리는 셈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