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삼성생명에 대해 전향적인 배당 정책 변화로 내년 당기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놓은 배당 확대 계획은 과거 자사주 매입재원의 상당 부분이 주주를 위한 배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2018년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변액보증옵션 축소로 당기순이익은 올해보다 10.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 시중금리 상황에 따라 삼성생명의 변액보증옵션 준비금이 환입 혹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순이익 추정치 및 배당 전망치는 상향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3분기 실적에선 신규 투자이익률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향후 역마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3분기 신규투자이익률은 3.4%로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라며 "시중금리 상승으로 신규 투자이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역마진 스프레드의 점진적 축소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