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온라인 쇼핑 채널 이마트몰은 모바일을 통한 판매 비중이 지난달 처음 70%를 넘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마트몰 내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올 들어 10월까지 66%(누적)를 기록했다. 특히 10월에는 71%까지 상승, 처음 70%를 돌파했다.

모바일 비중이 커진 것은 50~60대 장년층의 이용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50대의 모바일 주문 비중은 2015년 34% 수준이던 게 올해 52%까지 급상승했다. 20대(57%)와 비교했을 때도 큰 차이가 없었다. 60대도 올해 41%까지 높아졌다.

50~60대가 모바일 쇼핑을 많이 하는 것은 과거 50~60대와 달리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데다 결제 등 이용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들 장년층이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은 20㎏ 쌀과 계란, 배추 등 주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반복 구매해야 하는 우유, 물, 쌀 등을 구입하기 편하게 따로 정리해 놓은 ‘늘사던거’ 서비스에 대한 장년층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김진설 이마트몰 마케팅팀장은 “장년층 소비자는 쌀과 같은 무거운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모바일 쇼핑을 시작하는 일이 많은데, 한번 모바일 쇼핑을 경험하면 여러 종류의 상품으로 구매를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50~60대 소비자들의 모바일 쇼핑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