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동남아 순방 중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개별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이 9일 밝혔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인 11일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열 계획이다.

이후 13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기간 리 총리와 회담한다.

산케이는 아베 총리가 한 번의 해외 출장 중 중국의 국가주석,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베 총리의 이번 회동에는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 관계를 개선해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의 일본 개최를 추진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아시아 순방 중 각국 정상들과 만나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공동 전략으로 내세운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Indo-Pacific)전략'과 관련한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베트남 쩐 다이 꽝 국가주석,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할 예정이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의견 교환을 할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