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또다시 양보한다면 국회비준 과정에서 엄청난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는 안보, 경제는 경제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며 "경제문제에 안보문제를 결부시키는 것은 대등한 동맹관계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문지인 캠프 험프리스는 미국의 해외기지 중 최고시설을 갖추고 있고 건립 비용 107억 달러 중 92%를 한국이 부담했다"며 "한국은 이미 충분한 방위비를 분담하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검찰은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방송을 권력의 입맛에 맞춰 국민을 속이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방송적폐야말로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법 개정은 민주당의 대국민 약속이기도 하다.

만약 정권이 바뀌었다고 약속을 저버리면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적폐와 다를 바 없는 제2의 적폐가 될 것"이라며 방송법 개정을 거듭 촉구했다.
김동철 "美에 한미FTA 양보하면 국회비준 진통 겪을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