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전략 中 견제론엔 "日매체의 추측과 상상일뿐" 일축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고, 한반도에서 다신 전쟁이 발발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이 지지를 표명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정치·외교적 방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주장해 왔다"면서 "이는 각국 공동 이익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관련 결의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관 각국이 이와 관련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노력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방일 기간에 공동 외교 전략으로 제시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Indo-Pacific)전략'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겨냥한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분석에 대해서는 과도한 추측과 상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일본 매체는 종종 추측과 가능성에 관해서 이야기한다"고 운을 뗀 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전략이 중국과 어떤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발전 동력과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자 세계 경제의 주요 엔진"이라며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은 전 세계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유관 각국의 정책과 행동이 평화와 발전, 협력, 공영의 시대적 조류에 순응하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수호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