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산산(중국)이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재팬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을 제패했다. 한 시즌 최다승인 16승째를 노리던 한국 선수들은 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펑산산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 다이헤요클럽 미노리코스(파72·6608야드)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3라운드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 1라운드 6언더파, 2라운드 9언더파, 3라운드 4언더파를 쳤다. 2위 스즈키 아이(일본)와는 2타 차다.

디펜딩 챔피언인 펑산산은 이번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시즌 2승째, 통산 8승째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

펑산산은 아시안 스윙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통산 8승 가운데 5승이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 타이틀이다. 펑산산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골프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미향(24·KB금융그룹)이 12언더파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순위를 18계단 끌어올렸다. 첫날 6언더파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출발했던 이민영(26·한화)은 최종일 공동 15위로 미끄럼을 탔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추가로 덜어내 공동 3위로 우승 불씨를 살렸지만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선두 경쟁에서 뒤처졌다.

펑산산의 우승 이전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5승을 합작했다. 2015년에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 기록이다. LPGA 투어는 중국에서 열리는 블루베이LPGA와 시즌 결승전 성격의 CME그룹투어챔피언십 등 2개가 남아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