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X의 흥행으로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관련 부품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 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은 전날보다 5500원(3.16%) 오른 18만원에 거래 중이다. 인터플렉스(1.30%), 덕우전자(1.32%), 하이비젼시스템(3.47%), 비에이치(3.50%), 코리아써키트(0.31%) 등도 상승세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오는 4분기에 최대 870억달러(97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자체 예상치를 내놨다.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이를 달성하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애플 측은 "아이폰 X에 대한 사전 주문 물량 등을 고려할 때 강력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아이폰 관련 부품주들의 투자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시장이 우려하고 있던 아이폰 신제품의 공급 부족 우려감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애플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 스카이웍 등 애플 관련 부품주들이 2%대 상승 하고 있는 만큼 3일 한국 증시에서도 애플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