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체 "미국, '군사적 선택안' 반대 목소리 새겨들어야"
북한이 2일 대외선전단체를 동원해 미국은 대북 군사옵션을 반대하는 대내외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의 정계, 언론계, 학계, 법조계를 비롯한 각계에서도 트럼프의 전쟁권한을 제한하는 법안들과 법적 소송이 연속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 내에서 대통령의 무력사용 권한을 제한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들고 일어나고 있는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선제공격을 막기 위한 법안 3건을 최근 일주일새 잇달아 발의한 바 있다.

미국 의회가 특정 국가에 대한 대통령의 선제공격 금지를 명시한 법안을 연달아 발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담화는 또 최근 있었던 제49차 한미 한보협의회(SCM), 제42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방문 등을 언급하며 "시대착오적인 미국과 괴뢰들의 흉악한 기도와 정체가 이번 군사적 모의판에서 집중적으로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로널드 레이건함, 니미츠 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함 등 핵 항공모함 3척이 한반도 수역에 집결한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담화는 "미국과 괴뢰들이 군사적 공모 결탁을 강화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는 호전광으로서의 흉물스러운 정체만을 더욱 드러낼 뿐"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온 민족과 세계평화애호인민들은 조선반도와 지역을 핵전쟁의 도가니에 밀어 넣기 위한 미국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공모 결탁과 북침전쟁 도발 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평화수호 투쟁에 적극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선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