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시대, 어떻게 돌파할까 … 일본전문가 최고위과정 개설
아베노믹스 타고 일본 경제 살아났다 … 한경닷컴 시사일본어학원 공동 주관
10월 말 일본 간사이 지역의 상업, 관광 중심지인 고베시를 다녀왔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3일간 고베 일대에서 살아나고 있는 일본 경제를 눈으로 확인했다. 두달 전 여행 일정을 확정하고 호텔과 골프장을 예약하려고 했으나 부킹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베 시내 호텔은 대부분 만원이어서 2주 정도를 기다려 겨우 방을 잡을 수 있었다. 가격도 1년 전보다 급등해 계획보다 50% 이상 비용이 더 들었다.
고베 외곽 중급 수준 골프장도 주말 예약이 거의 차 지인을 통해 어렵게 시간을 잡았다. 가격도 많이 올라 일본 골프장 이용료가 한국보다 싸다는 생각을 지워야 했다. 일본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빚어지고 있는 풍경이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정책)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있지만, 몇년 전보다 소비시장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일본 경제의 실질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경향이 2016년 이후 뚜렷해졌다. 아베노믹스로 뿌리내리기 시작한 경기 회복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본 주요 10개 민간경제연구소의 경기 동향 집계에 따르면 올 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정치 평균은 1.5%(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추정대로 GDP 증가율이 나올 경우 일본은 7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하게 된다. 일본 경제는 별다른 위협을 받지 않고 당분간 ‘대안정’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본을 알면, 한국의 오늘과 내일이 보인다.” 일본 경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 모습은 한국에 좋은 정보가 된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 후 전후 복구기와 고도 성장기를 거쳐 세계 최고 ‘경제 강국’에 올랐던 일본. 1980년대 버블경제기와 20여년의 장기 침체기를 겪은 뒤 다시 회복세를 타고 있는 일본 경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시대를 맞아 부동산과 주식시장도 관심거리다. 일본 국민들은 1980년대 버블 경제와 장기 침체기를 거치며 부동산과 주가 폭락을 경험했다. 2012년 말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부동산과 주식 움직임은 참고할 만하다. 일본경제를 깊이 탐구하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한경닷컴와 시사일본어학원은 장기침체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의 폐허에서 일어나 회복세를 타고 있는 일본 기업과 경제를 탐구하는 국내 최초의 ‘일본 전문가 최고위 과정’을 개설한다. 일본 전문가 최고위과정 1기는 국내외 전문가 특강과 3일간의 일본 현지 수업으로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11월14일부터 12월10일까지이다.
최고위과정 수업은 시사일본어학원 서울 강남캠퍼스에서 진행한다. 11월10일까지 선착순으로 마감하며, 시사일본어학원 홈페이지와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문의 사항은 시사일본어학원 일본전문가 최고위과정 운영본부 이세훈 차장(02-562-1572)에게 하면 된다.
일본 경제와 기업 전문가 6인이 릴레이로 6회에 걸쳐 일본의 정치, 경제, 기업, 문화 등을 강의한다. 주요 강좌는 이종윤 한국외대 명예교수(일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오태헌 경희대 교수(일본 강소 기업의 경쟁 원천과 사례), 국중호 요코하마시립대 교수(한일 국가 경쟁력 비교,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최인한 한경 일본경제연구소장(현장에서 지켜본 한일 경제 30년), 이춘규 박사, 연합뉴스 국제경제부(닛산사태로 본 일본 제조기업 경영 투명성), 사토 요코 한양여대 교수(일본의 현대사와 문화를 읽는다) 등이다.
일본 현지 교육은 서부지역의 경제, 역사 중심지인 오사카와 고베 일대에서 진행한다. 간사이 지역의 대표 명문 사학인 간사이대학의 최상철 교수(상학부)가 강좌를 맡아 일본 소비시장 특성과 현지 진출 방안 등을 강의한다. 일본 고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상철 교수는 일본 기업과 마케팅 전문가이다.
최 교수의 현지 강좌는 ‘일본 시장 어떻게 뚫을 것인가’ ‘2017년 일본 소비시장 현황과 전망’ ‘일본에서 뜨는 프랜차이즈’ 등이다. 테크노플로원 등 강소 기업 탐방과 아리마온천, 오사카성 등 역사 및 문화 체험 일정도 포함돼 있다. 최인한 한경닷컴 이사(일본경제연구소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