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후 고양 차량기지·철도 관제센터 등 산업시찰

코레일은 2∼3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프랑스 국영철도 SNCF와 '한-불 미래 고속철도 기술교류회'를 한다.
코레일·프랑스 SNCF, 2∼3일 고속철도 기술교류회… 비전 공유
기술교류회에는 SNCF, 코레일, 철도기술연구원 경영진과 철도기술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하며, 2일 대전 코레일 본사 기술 세미나를 시작으로 고양 차량기지, 철도 관제센터 등 산업시찰을 하며 양국의 고속철도 핵심 기술과 미래 고속철도 산업 비전을 공유하게 된다.

세계 최고 철도 기술력을 보유한 프랑스철도가 한국철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코레일이 모바일 앱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기반 정보기술, 위치 검지 기술 등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철도정책을 총괄하는 기욤 페피 SNCF 사장이 직접 참가한다.

프랑스 고속철도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속철도 개발에 성공했으며, 명실공히 유럽철도의 중심이자 세계 최고 고속철도 기술을 자랑한다.

SNCF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영업 중인 글로벌 철도운송기업으로,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33%를 차지한다.
코레일·프랑스 SNCF, 2∼3일 고속철도 기술교류회… 비전 공유
철도 운영사임에도 고속철도 시설과 차량 설계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좌석 수를 갖춘 2층 고속열차인 'TGV Duplex' 기술력을 중심으로 유럽철도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 진출 중이며, 우리나라의 KTX 역시 2004년 프랑스 TGV를 기반으로 도입해 철도 운영 면에서도 SNCF의 영향을 받는 등 프랑스 기술력을 습득하고 국산화하며 현 수준에 이르렀다.

세미나에는 열차 운영 효율성, 고객 서비스 혁신, 비즈니스 모델, 차량 유지보수, 시설 유지보수 등 5개 세션 23개 주제에 관한 양국 전문가의 기술 교류가 이뤄진다.

코레일 대전 본사 3층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모바일 앱, 운전실 첨단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기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주요 발표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부스도 설치된다.

프랑스 측의 요청에 따라 철도 교통관제센터와 고양 차량기지, 철도기술연구원 방문 등 산업시찰도 함께 진행된다.

코레일과 SNCF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기술 교류를 정례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유재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미래 고속철도 교류회는 두 기관이 협력과 발전을 함께 하는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더 긴밀한 협력으로 철도산업의 미래를 함께 그려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