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위험' 유형 수익률 평균 14%…NH투자증권 MP 수익률 '전체1위'

국내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딛고 호조를 이어가면서 지난달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누적 수익률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운용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의 203개 일임형 ISA 모델 포트폴리오(MP)의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평균 6.8%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45%포인트 상승했다.

일임형 ISA MP 누적 수익률은 8개월 연속 상승하다 지난 8월 북한 리스크와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 그에 따른 증시 조정세로 인해 7월 말보다 0.3%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최근 1년 수익률도 0.42%포인트 오른 4.9%를 기록, 5%대에 근접했다.

1년 수익률은 일반 시중 정기적금 금리(1.54%)의 3.2배 수준이다.

6개월 수익률은 3.32%를 나타냈다.

203개의 MP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냈고 이중 약 60%에 해당하는 121개 MP는 5%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10%를 넘는 수익률을 낸 MP도 39개(19.21%)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MP가 6.1∼23.1%의 분포를 보이며 평균 13.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고위험(9.7%), 중위험(5.8%), 저위험(3.1%), 초저위험(1.8%) 순으로, 위험도가 높을수록 수익이 높은 경향을 뚜렷이 보여줬다.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초고위험 22.5%, 고위험 18.3% 등으로 전체 누적 평균 13.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10.1%), 현대차투자증권(8.8%), KB증권(7.9%),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7.7%) 순이었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이 6.9%로 성과가 가장 좋았고 우리은행(5.9%), 신한은행·NH농협은행(5.5%), 국민은행(5.1%)이 뒤를 이었다.

초고위험형에서는 NH투자증권의 'QV 공격P'가 누적 수익률 23.1%로 전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고위험형에서는 현대차투자증권의 '수익추구형B2'(20.5%), 중위험형에서는 NH투자증권의 'QV 중립 Active'(15.0%), 초저위험형에서는 키움증권의 '원금지급추구형플러스'(3.6%)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국민통장'으로 불리며 지난해 3월14일 도입됐다.

당국은 3∼5년에 이르는 긴 의무가입기한과 1인 1계좌만 개설이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해 같은 해 7월부터 가입금융회사, 가입상품유형(일임형·신탁형) 변경을 위한 계좌이전을 허용했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은 "출시 1년6개월이 지나면서 수익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별로 운영역량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커지고 있는 만큼 계좌이전 제도를 활용해 성과가 우수한 상품으로 갈아타는 등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