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연임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26일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중대한 국제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소통 유지를 원한다고 밝혔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성공적인 폐막과 당 총서기 재선을 축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확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당으로 새로운 성취를 거두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러 관계는 현재 세계 대국 중에 평화 공존의 모범이다.
나는 시 주석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각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며 중대한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19차 당 대회는 중국 공산당과 국가 미래 발전에 대한 총체적인 방침과 행동 지침을 만들었고 8천900만명 당원의 공동 인식을 반영했다"면서 "우리는 중국 인민을 이끌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분투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발전은 세계와 떼려야 뗄 수 없다"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로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상관없이 중국이 중러 관계를 신뢰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노력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잘 발전시켜 더 많은 실제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축전을 통해서도 "표결 결과는 시 주석의 정치적 권위와 그가 추진하는 가속한 사회·경제발전 노선에 대한 지지, 그의 국제적 위상 강화 등을 전적으로 확인했다"며 시 주석을 극찬한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달 방중에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문제와 관련해서도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단계적인 접근을 기초로 하는 공동 성명을 내는 등 공조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 방산업계 '큰손'인 폴란드 정부가 "팔고 싶다면 투자하라"면서 무기 구매에 기술 이전 등 절충교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콘라트 고워타 폴란드 국유자산부 차관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를 통해 "단순히 조립라인 유치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기술 이전이 필요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워타 차관은 최근 몇 년간 폴란드의 미국 장비 구매가 종종 상호 투자 계약 없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머물기 위해 기꺼이 지불한 일종의 '안보 비용'으로 간주됐다고 지적했다. 고워타 차관은 이 같은 접근 방식이 폴란드를 '순진한 고객'으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블룸버그는 폴란드 정부가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군사장비를 사들이는 데 국방예산 대부분을 쏟아붓는 동안 국내 업계는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산 전차를 비롯한 무기를 대거 구매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4.48%로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4%를 넘겼을 정도다. 올해는 4.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EU는 회원국에 무기 구매 자금을 빌려주면서 유럽산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워타 차관은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와 체코 CSG가 이달 초 맺은 지뢰지대 공동 구축 계약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폭넓은 협력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는 얼마 안 된다. 문제는 새 규칙에 따를 준비가 돼 있는지다. 준비됐다면 환영하고 아니면 다른 쪽과 협력할 것"이라고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제네바서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시작했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날 제네바에 있는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 관저에서 간접 협상에 돌입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놓고 갈등하던 양국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협상을 재개했다.이란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협상단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나선다.이란 국영방송은 양측이 오만의 중재자들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간접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이 군사 위협을 주고받고 있는 만큼 협상도 삼엄한 경비 속에서 진행되는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자신도 간접적으로 협상에 관여할 것이라면서 "합의를 못할 경우의 결과를 그들(이란 측)이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로이터는 이란 인근 해역에 미국 핵항공모함이 배치된 상황에서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군이 몇 주에 걸친 대이란 작전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전날 원유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을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AFP·AP 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 방송을 인용해 이란이 군사 훈련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시간 폐쇄한다고 전했다.이란 국영방송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군사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선박 운항 원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호르무즈 해협 일부를 수 시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전날 원유 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이날 이 일대에선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호르무즈 해협 일시 폐쇄 계획 발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나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폐쇄하는 것은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위협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미국은 핵항공모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고 이란을 위협하고 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