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최근 해외영업본부 아시아·중동·아프리카실 산하에 ‘아세안(ASEAN)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고 25일 밝혔다. 이 팀은 동남아시장 판매망 구축 및 투자 확대를 위한 시장조사와 관련 법규 점검 등을 담당한다. 시장조사와 해외정책, 생산기술, 제품기획, 글로벌 구매지원 등 다양한 부문의 인력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팀장은 아·중·아실장인 정방선 이사가 직접 맡았다. 정 이사는 현대차 인도법인 판매본부장을 지낸 아시아 전문가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은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다. 지난해 기준 아세안의 자동차 판매량은 316만여 대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약 8400만 대)의 3.8% 수준이다. 그러나 인구 6억3000만 명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이며 소득 증대에 따른 차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아세안 최대 시장으로 연간 90만 대의 차량이 판매되는 인도네시아는 도요타 51%, 혼다 14%, 스즈키 12%, 닛산 7%, 미쓰비시 5% 등 일본 업체가 시장을 90% 넘게 차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 내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