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로슬룬드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VOA에 “(북한이 수입한) 볼보 144 모델은 아직도 시골 길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종종 택시로 이용된다”고 밝혔다. 로슬룬드 대변인은 “스웨덴 무역보험기관 EKN이 북한 채무를 관리하고 있으며 6개월에 한 번씩 북한에 채무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974년 볼보 자동차 1000대를 다른 제품과 함께 수입한 뒤 43년째 대금을 갚지 않고 있다. 애초 약 6억 스웨덴 크로나였던 빚은 그간 이자 등이 더해져 27억 크로나(3720억 원 상당)로 불어났다.
볼보 관계자는 “북한이 돈을 갚지 않아 EKN이 개입했다”며 “볼보 측엔 재정적 피해가 없었다”고 VOA는 전했다.
볼보 144 모델은 140시리즈의 한 종류로, 1966년부터 1974년까지 출시된 세단이다. 이 모델은 총 125만대가 생산돼 볼보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달성했다. 볼보 자동차는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됐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