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난 20~21일 열린 비확산 회의에 참석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당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핵보유국으로서의 북한과 공존(coexist with a nuclear DPRK)하는 올바른 선택을 취한다면 출구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최 국장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폐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외교적·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적절한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나 매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 트윗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며 “미국의 군사·핵 위협과 경제 제재를 통한 압살 정책이 지속된다면 북한은 단 한 치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