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대신 우수한 학생에 대한 원금 감면제도를 만들어 주세요.", "학자금 '대출'이라는 말을 더 순화해 주세요."
"학자금대출 대신 '대여장학금'으로"…장학재단 대학생 간담회
24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전날 진행한 '학자금대출 제도 개선 대학생 간담회'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17명이 학자금대출 정책에 대한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참석 학생들은 학자금대출 심사 체계와 상환방법을 더 편리하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 학자금대출을 이용하는 한 학생은 학자금대출 상환방법을 변경할 수 있는 횟수가 계좌별 한 번으로 제한돼 불편하다며 이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구원 동의, 금융교육, 소득분위 심사 등 학자금대출 심사 과정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자 지원을 원금 감면으로 확대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을 이용 중인 한 학생은 지자체가 하는 지원 사업이 이자 지원에만 국한돼 있어 원금 상환 부담이 고스란히 남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수학생 원금 감면제도' 신설을 제안했다.

학자금대출 등의 용어를 변경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학생은 "생활비대출이 학기당 100만∼15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월 25만원 정도여서 교재비나 하숙비로 쓴다"며 "생활비라는 용어가 '용돈'으로 오해될 수 있어 '주거비대출' 등으로 용어를 바꾸고 '학자금대출'도 더 순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계좌별 1회인 상환방법 변경을 2회로 확대하고 대출 심사를 개선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용어도 일본처럼 '대여장학금'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지방 소재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신입생 때 학자금대출 제도가 있는지 몰라 등록금 마련이 어려웠다"며 대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안 이사장은 "앞으로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정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이 학비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