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비디아이 "미세먼지 대책 수혜…발전 설비 리더로 도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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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이슈가 불거지면서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친환경 발전소 설비를 생산해 온 비디아이에게는 기회입니다."
다음달 9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인 비디아이의 안승만 대표(사진)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계기로 친환경 발전 설비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디아이는 1992년 설립된 환경플랜트 설비 전문기업이다. 화력발전소의 아황산가스를 제거하는 탈황설비,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전기집진기 등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바이오매스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안 대표는 "약 25년간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석탄화력발전 보조기기(BOP) 설비에 대한 풀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100메가와트(MW)의 소용량부터 1000MW에 이르는 대용량까지의 발전 설비에 대한 기술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고 말했다.
매출 성장세는 꾸준하다. 2014년 768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2015년 932억원, 지난해 1005억원까지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4년 14억원에서 2015년 108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68억원으로 줄었다. 특정 프로젝트 준공이 지연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 비디아이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정하창 사장은 "올 상반기 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 목표는 전년과 비슷한 1000억원 수준"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계획이 최근에 발표돼 발전소들의 발주가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당초 예상한 수준(1500억~2000억원)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디아이는 앞으로 더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종합대책 덕분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5년간 약 7조2000억원을 투입해 석탄화력발전소의 환경설비를 전면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인 대표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장비 교체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며 "탈황설비, 전기집진기 전면교체 및 성능개선 사업 확대, 석탄취급설비의 옥내 저탄장 설치시장 확대 등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설립 중단을 정책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이에 비디아이 측은 올해 7월 임계솔라파크를 설립하는 등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해외 수주에도 활발히 참여하면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09년 두산중공업이 추진한 대만 발전소 성능개선 수주 이후, 국내 대기업과 칠레·필리핀·사우디·모로코 등 7개국 13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안 대표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화로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석탄 발전 중심의 설비 증설 계획을 가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했다.
비디아이는 오는 23~2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30~31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공모자금은 128억2500만~162억원. 주당 공모예정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다음달 9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인 비디아이의 안승만 대표(사진)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계기로 친환경 발전 설비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디아이는 1992년 설립된 환경플랜트 설비 전문기업이다. 화력발전소의 아황산가스를 제거하는 탈황설비,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전기집진기 등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바이오매스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안 대표는 "약 25년간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석탄화력발전 보조기기(BOP) 설비에 대한 풀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100메가와트(MW)의 소용량부터 1000MW에 이르는 대용량까지의 발전 설비에 대한 기술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고 말했다.
매출 성장세는 꾸준하다. 2014년 768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2015년 932억원, 지난해 1005억원까지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4년 14억원에서 2015년 108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68억원으로 줄었다. 특정 프로젝트 준공이 지연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 비디아이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정하창 사장은 "올 상반기 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 목표는 전년과 비슷한 1000억원 수준"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계획이 최근에 발표돼 발전소들의 발주가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당초 예상한 수준(1500억~2000억원)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디아이는 앞으로 더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종합대책 덕분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5년간 약 7조2000억원을 투입해 석탄화력발전소의 환경설비를 전면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인 대표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장비 교체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며 "탈황설비, 전기집진기 전면교체 및 성능개선 사업 확대, 석탄취급설비의 옥내 저탄장 설치시장 확대 등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설립 중단을 정책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이에 비디아이 측은 올해 7월 임계솔라파크를 설립하는 등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해외 수주에도 활발히 참여하면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09년 두산중공업이 추진한 대만 발전소 성능개선 수주 이후, 국내 대기업과 칠레·필리핀·사우디·모로코 등 7개국 13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안 대표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화로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석탄 발전 중심의 설비 증설 계획을 가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했다.
비디아이는 오는 23~2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30~31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공모자금은 128억2500만~162억원. 주당 공모예정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