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집중된 자산 다각화할 듯
연기금 투자와 관리를 맡고 있는 NCSSF의 자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4조위안에 달한다. 투자할 수 있는 최대 자금은 향후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제외하고 2조1000억위안 정도다.
러우 이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규모 자산을 두면 위험이 한곳에 집중된다”며 “현재 해외투자 비율은 정부 승인 한도에도 상당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위험 분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NCSSF의 해외투자 승인 한도를 20%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투자 비중은 10%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말 NCSSF가 내놓은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기금의 해외 투자액은 1360억위안으로 전체 투자 가능 자산의 6.7%에 그쳤다.
러우 이사장은 “이사회가 더 많은 해외투자 기회를 살필 것”이라며 “다만 수익률이 유망한 것으로 증명된 경우로 국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외 대체투자 시장에도 더 많이 투자하려 하지만 관련 경험이 있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 때 상대국 환율을 주요 기준으로 보고 있지만 위안화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환율은 특별히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NCSSF는 2000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연평균 8.4% 수익률을 올렸다. 작년엔 수익률이 1.73%에 그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