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 머스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유행 중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일부 테슬라 소유주들이 '일론이 미치기 전 이 스티커를 샀다' 는 문구의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있다.테슬라는 지난달 5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트럼프를 적극 지원했으며,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도 지목된 바 있다.테슬라는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만큼 그동안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적 이미지, 진보적 브랜드로 여겨졌다.하지만 머스크의 우경화로 이같은 브랜드 이미지가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차주들은 머스크의 정치 행보로 인해 '테슬라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에 꺼림칙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FT는 "머스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점점 더 우익적이고 음모론적 입장을 취하고 트럼프 캠페인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해 냉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2011년 테슬라를 처음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13년간 테슬라 차량만 타왔다는 샌디에이고 주민 조 사이퍼는 머스크의 이러한 이미지가 테슬라에 씌워지면서 "테슬라를 소유하는 것이 마가(MAGA)모자를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뜻을 가진 트럼프 대선 캠페인의 구호였다.스티커 제작자인 매슈 힐러는 "선거 다음 날 스티커 300개를 팔았는데, 지금까지 가장 많이
최근 비트코인보다 뜨거운 비트코인 관련주가 있다. 바로 '비트코인 빚투(레버리지 투자)'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다. MST는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할 뿐만 아니라 그 유동성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금융상품을 만들어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급성장, 붕괴, 그리고 부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MST 주가는 지난달 6일 미국 대선 이후 9일(현지시간)까지 60.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상승률인 40.34%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MST 주가는 전년 대비 5.5배, 5년 전보다는 25배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러한 MST의 서사를 "금융과학소설이 현실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MST는 마이클 세일러 현 이사회 의장이 1989년 창립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업 의사결정 지원 소프트웨어가 주력 상품이었다. MST는 1992년 맥도날드와 1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연평균 매출증가율 100%를 기록하며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MST는 1998년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하며 성공일로를 걷는가 싶었지만 2000년 닷컴버블을 정통으로 맞고 주가가 전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후 20년 간 횡보하던 MST 주가는 2020년 8월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인 세일러 의장이 비트코인 매수를 선언하면서다. 당시 확보한 비트코인은 2만1454개, 2억5000만달러 어치로 개당 가격은 현재의 약 10분의1 수준이다. 이후 MST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늘려 9일 기준 42만3650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전체 비트코인 1980만개의 약 2% 수준이다. MST를 대표하는 사업은 본업인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닌 부업인 비트코인
지난해 조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간 석박사급 고급 인재 규모는 인구 10만명당 10.98명이었다.지난 10월 미국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23년 한해 전 세계 11만 4130명에게 EB-1·2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한국인은 5684명으로, 인도(2만 905명), 중국(1만 3378명), 브라질(1만 1751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일본인은 1066명이었다.하지만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하면 EB-1·2 비자 발급 한국인은 10.98명으로, 인도 1.44명, 중국 0.94명, 일본 0.86명보다 최대 12배 이상 많았다.EB-1·2는 고숙련·고학력 외국인 인재는 물론 그 가족에게도 영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취업이민비자로 한국인 비자 발급자 5684명에 4인 가족이 포함됐다고 가정하더라도 최소 1400명의 고급 인재가 미국으로 유출된 것과 다름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감소했던 한국인 EB-1·2 비자 발급자는 2022년부터 다시 급증했는데, 여기에는 반도체 엔지니어 등 이공계 인력은 물론 변호사와 의사, 상경·예술계 인재까지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인구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고급 인재 유출이 각 산업 경쟁력은 물론 연구개발(R&D) 등 미래 성장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