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말까지 세제개편안 서명" 자신감도
므누신 美재무 "감세 무산되면 증시 꺾인다"…절묘한 여론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감세 법안이 처리되면 뉴욕증시가 더 오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머니 팟캐스트'에 출연해 "세제개편에 대한 높은 기대감 덕분에 뉴욕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까지 세제개편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보장한다"며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를 자신했다.

므누신 장관의 이런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민감한 '주가 급락'을 경고하며 의회 정치인들을 압박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이 높아지면서 기술적으로도 '하락 반전'의 경계감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묘한 여론전'인 셈이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발리에르는 폴리티코에 "만약 세제개편이 무산되고 주가가 급락한다면 그 다음에는 책임공방이 시작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민주당 진영을 공격할 수 있는 논리"라고 평가했다.
므누신 美재무 "감세 무산되면 증시 꺾인다"…절묘한 여론전
대표 인덱스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지난 17일 장중 23,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에도 무려 130포인트 이상 급등한 23,130선에 거래되고 있다.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무난하게 '23,000 고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므누신 재무장관이 부각한 '감세 기대감'뿐만 아니라 탄탄한 거시경제와 3분기 기업실적 호조가 복합적인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