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과정에서 정 의원이 함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자, 함 사장이 발끈하면서 두 사람 간 갈등이 불거졌다.
정 의원은 "지난 9월 한 방송에 강원랜드 직원이 소위 인사문제에 대해 증언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유력실세가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함 사장은 "못 들어봤다"고 답했다가 "방송은 들은 적이 없지만 관련 내용은 보고를 받았다"고 말을 바꿨다.
"민주당 인사가 누구인지 알아봤느냐"는 정 의원의 질의에는 "우선 (인터뷰한) 직원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있다. 본인 실명이 안나와 있어서…"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정 의원이 함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자 함 사장은 "다음 질문 하시죠"라고 응수하면서 본격적인 언쟁이 벌어졌다. 정 의원이 발끈하면서 "국회의원 할 때 그따위로 질의를 받았느냐"고 쏘아붙이자 함 사장은 "왜 목소리를 높이냐.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고 받아쳤다.
함 사장은 정 의원에게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정 의원은 "국감을 받으면서 '다음 질문 하시죠'라고 하는 피감기관을 본 적이 없다"며 "이러니까 강원랜드가 민주당 시절부터 무슨 공화국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함 사장이 국회의원을 안 하고 법조인이 아니었으면 이런 이야기도 안 한다"며 "임기 3년 동안 병폐를 해소했어야 하는데 인사청탁 문제가 나오면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왕년에 나도 국회의원 했으니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그런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함 사장은 검사 출신으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을 거쳐 2008년 '친박연대'로 적을 옮겨 공천심사위원장과 최고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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