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상 중국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권력의 근거가 되는 당대회는 5년마다 개최돼 향후 5년의 정책 노선을 결정하고 새로운 기수의 중앙위원회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회의다. 19차 당대회는 오는 24일까지 일주일간 8944만7000명의 공산당원 가운데서 뽑힌 2287명의 대표들이 인민대회당에 모여 시진핑 2기 체제를 논의하게 될 예정이다.
개막일인 18일에는 국가주석인 시진핑 당 총서기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총괄하고 향후 경제정책, 대외 정책 등 국정운영의 큰 방향을 제시하는 업무 보고를 하게 된다.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도 업무보고를 하고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당헌 개정초안을 설명하게 된다.
이어 24일까지 대표들은 중앙위원회 및 중앙기율검사위 업무보고와 당장 개정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게 된다. 당 대회 중반인 21일부터는 차기 중앙위원회 구성을 위한 선거도 병행된다.
24일 폐막일에는 당헌 개정안의 처리도 이뤄진다. 시 주석의 국정운영 지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이 당의 새로운 지도사상으로 편입될지, 당 주석제의 부활을 비롯한 당 권력구조가 개편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대회가 폐막하면 25일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가 소집된다. 차기 지도부의 면면도 이 회의에서 확인된다.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 중에서 정치국원 25명과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을 차례로 선출하는데 사실상 사전 내정에 의해 정해진 명단을 중앙위원회가 추인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25일 정오께 인민대회당 내 기자회견장 연단에 시진핑 총서기와 리커창 총리를 선두로 새 상무위원단이 서열에 따라 입장하는 것으로 재편된 지도부를 확인시킨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새 상무위원을 소개하고 향후 5년간 대내외 정책의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때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유임 여부와 천민얼 충칭시 서기·후춘화 광둥성 서기 두 50대 지도자의 후계자 지명 여부 등이 한꺼번에 확인된다. 시 주석의 권력집중 수위와 장기집권 가능성도 이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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