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 약하면 사망률 4배 '쑥'…노년층 건강 위협하는 사코페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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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사코페니아는 팔 다리 등을 구성하는 골격근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올해 초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코페니아에 질병분류 코드를 부여했다. 정상보다 근육량이 적은 것을 정식 질환으로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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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감소로 생활에 어려움 겪으면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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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코페니아는 한 번 발병하면 빠르게 나빠진다. 사코페니아로 근육 감소가 심해지면 에너지 비축 능력이 떨어져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기초대사량이 줄어 체중이 자주 변하고 살이 쉽게 찐다. 혈당 변동 폭이 커지고 당뇨환자는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지럽고 자주 넘어지며 뼈가 약해진다. 신체반응이 느려지고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사망위험도 높아진다.
국내 65세 이상 성인 560명을 6년 동안 추적 관찰했더니 근육량과 근력이 부족한 남성 사코페니아 환자는 사망 위험이 4.1배 높았다. 보행속도까지 느리면 사망 위험이 5배 높아졌다. 이 교수는 “근육은 질병이나 신체 변화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하고 회복을 위한 여력을 지닌 중요한 기관”이라며 “암 환자에게 사코페니아가 있으면 생존기간이 더 짧고 재발 등 예후가 더 나쁘다는 보고도 많다”고 했다. 그는 “수술이나 큰 병을 치를 때 근육량은 더욱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며 “독립성이 떨어져 누군가의 간병과 도움이 필요하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이용하는 시기도 빨라져 국가 의료비에도 부담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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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코페니아는 신체활동 저하, 영양불량, 환경요인, 질환, 염증, 미토콘드리아 이상,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생긴다. 유전적 차이도 있다고 보고된다. 아직 치료 약제는 없다. 치료법이자 예방법은 적절한 운동을 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빨리 걷기, 조깅, 등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매일, 근력 운동은 1주일에 두 번 이상 해야 한다. 벽 짚고 팔굽혀 펴기, 의자에 앉아서 다리 폈다 굽히기 운동 등이다. 운동 강도는 본인 최대 운동능력의 60% 수준에서 시작하면 된다. 건강 상태나 체력 수준이 낮으면 30~40% 수준에서 시작하고 점차 70% 수준까지 올리는 것이 좋다. 다만 힘들다고 느껴지면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이 교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많아 맥박수로 조절해 운동하는 노인이 많은데 개인별 심장상태 및 기저 질환이 달라 일괄적으로 추천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의료기관을 찾아 최대 산소섭취량 등을 통해 개인에 맞는 운동량을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한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은 근육 상태가 다르다”며 “류신과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하면서 근력 운동이 포함된 유산소 복합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사코페니아 치료법”이라고 했다. 서울아산병원, 평창군 보건소, 매일유업이 함께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주 2회 60분 동안 균형 운동, 유산소 운동, 유연성 운동, 근력 운동 등을 하고 단백질 음료를 하루 두 번 섭취한 노인은 신체기능지수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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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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