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 LG OLED TV '잔상 현상' 디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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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QLED 잔상 테스트…LG 결함 유튜브 영상 제작
LG "부당한 비방" 삼성 "기술 우위 정보 제공"
LG "부당한 비방" 삼성 "기술 우위 정보 제공"
삼성전자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기술적 결함을 지적하면서 양사간 신경전이 거세질 조짐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QLED와 OLED의 12시간 화면 잔상 테스트’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선보였다. 영상은 LG전자의 OLED55B7K TV와 삼성전자의 QN55Q7F TV로 12시간 게임을 한 뒤 화면을 비교하는 내용으로 ‘LG전자 TV에 잔상이 남았지만 삼성전자 제품에는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끝난다.
삼성전자가 직접 특정업체와 모델명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급성장중인 OLED 진영을 견제한 마케팅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 시장에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가전업체들이 합세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 TV 시장 내에서도 OLED TV의 달라진 입지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TV시장에서 OLED TV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에는 3.9%, 2020년에는 11.1%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1.1%, 2.2%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성장 속도다.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이용한 패널을 장착한 TV로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광원(백라이트)이 필요없기 때문에 TV를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QLED TV는 무기물질인 퀀텀닷(양자점)을 사용한 TV로 삼성전자가 LG전자의 OLED TV의 대항마로 지난해 내놨다. 삼성전자의 이번 동영상은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TV부문 실적이 최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는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따른 부담감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영상에 대해 LG전자는 ‘부당한 비방’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반면, 삼성전자는 ‘정당한 마케팅’이라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실험 결과는 자의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라며 "평가 기준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회사명과 제품명까지 명기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 행위"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폄하 내지 비방이 아닌 정보 제공 차원의 영상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번인(영구 잔상) 현상은 TV 구입을 결정짓는 중요한 구매 요소"라며 "우리 제품이 경쟁사 제품보다 번인 현상에서 자유롭다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린 일상적인 마케팅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도발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2017'에서도 OLED TV를 저격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세계 200여개 미디어가 모인 가운데 2017년형 QLED TV를 최초로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후 마련된 제품 체험 시연장에서 QLED TV와 경쟁 작인 OLED TV를 나란히 비교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삼성 관계자는 비교 시연된 OLED TV 브랜드에 대해 함구했지만,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미디어는 LG전자의 제품으로 추정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QLED와 OLED의 12시간 화면 잔상 테스트’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선보였다. 영상은 LG전자의 OLED55B7K TV와 삼성전자의 QN55Q7F TV로 12시간 게임을 한 뒤 화면을 비교하는 내용으로 ‘LG전자 TV에 잔상이 남았지만 삼성전자 제품에는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끝난다.
삼성전자가 직접 특정업체와 모델명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급성장중인 OLED 진영을 견제한 마케팅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 시장에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가전업체들이 합세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 TV 시장 내에서도 OLED TV의 달라진 입지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TV시장에서 OLED TV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에는 3.9%, 2020년에는 11.1%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1.1%, 2.2%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성장 속도다.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이용한 패널을 장착한 TV로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광원(백라이트)이 필요없기 때문에 TV를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QLED TV는 무기물질인 퀀텀닷(양자점)을 사용한 TV로 삼성전자가 LG전자의 OLED TV의 대항마로 지난해 내놨다. 삼성전자의 이번 동영상은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TV부문 실적이 최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는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따른 부담감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영상에 대해 LG전자는 ‘부당한 비방’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반면, 삼성전자는 ‘정당한 마케팅’이라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실험 결과는 자의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라며 "평가 기준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회사명과 제품명까지 명기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 행위"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폄하 내지 비방이 아닌 정보 제공 차원의 영상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번인(영구 잔상) 현상은 TV 구입을 결정짓는 중요한 구매 요소"라며 "우리 제품이 경쟁사 제품보다 번인 현상에서 자유롭다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린 일상적인 마케팅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도발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2017'에서도 OLED TV를 저격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세계 200여개 미디어가 모인 가운데 2017년형 QLED TV를 최초로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후 마련된 제품 체험 시연장에서 QLED TV와 경쟁 작인 OLED TV를 나란히 비교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삼성 관계자는 비교 시연된 OLED TV 브랜드에 대해 함구했지만,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미디어는 LG전자의 제품으로 추정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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