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이 2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8·2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로 가계대출 수요가 자영업자 대출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올 9월 말 기준 은행권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82조2000억원이다.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액은 2015년 7월(3조7000억원)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대다. 지난 8월 증가액(2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5000억원 많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8·2 대책 이후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대출 수요가 자영업자 대출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