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내츄럴엔도텍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둔 공영홈쇼핑 직원들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10일 금융위에 백수오 관련주의 내부거래를 고발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소 7명의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백수오궁' 제품의 방송 판매일인 지난 7월 31일 이전에 공급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가 있다"며 "관련 부처 공무원과 벤더사 직원 등도 관련돼 있어 전방위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공영홈쇼핑 직원 관련)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전방위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내용이 확인되면 관련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이른바 '가짜 백수오' 논란 이후 2년 만인 지난 7월 말 공영홈쇼핑인 아임쇼핑에서 건강기능식품 백수오궁 판매를 재개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총 7차례의 방송을 통해 약 12억의 매출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회사 주가는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공영홈쇼핑 직원 5명이 방송 전에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거둔 정황이 포착됐고, 다른 직원 2명은 주식매입 사실을 회사 측에 자진신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