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삼성전자에 대해 3~4분기 내내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1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조원과 1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4조4000억원)와 전분기에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14조1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번 분기에도 애플을 제치고 전세계 비금융 업체 중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액은 71억원, 영업이익은 17조3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신기록 행진 이어갈 전망"이라며 "메모리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애플 아이폰X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리더십 부재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지난 13일 실적 발표일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퇴 발표를 했다. 권 부회장은 사퇴의 변에서 "다행히 지금은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의 위기를 강조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리더십의 부재는 분명 매우 위중한 문제"라며 "앞으로 삼성전자가 어떻게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 비전을 마련할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