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 정책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중장기 계획 중 상당수가 제때 나오지 않거나 임박해 발표돼 나침반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법률로 정한 문체부 소관의 23개 중장기(3~5년) 계획 중 절반이 넘는 13개 계획이 제때 수립되지 않거나 시기가 지나 발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례로 콘텐츠산업진흥계획은 2014~2016년을 대상으로 한 제2차 계획 이후 후속 계획이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 계획은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제4조와 콘텐츠산업진흥법 제5조에 따라 3년마다 한 번씩 발표해야 한다.
따라서 규정대로라면 지난해 초 제3차 계획이 마련됐어야 한다.
이밖에 인쇄문화산업진흥5개년계획, 생활체육진흥기본계획,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국제회의산업육성기본계획, 관광진흥5개년계획, 독서문화진흥5개년기본계획, 만화산업 중장기 계획, 태권도진흥기본계획, 사행산업건전발전종합계획, 스포츠산업중장기발전계획, 박물관 발전 기본구상 등이 제때 나오지 않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23개 법정계획 중 절반이 넘는 13개가 뒷북치듯 수립되는 상태에서는 문화체육관광 분야 정책의 나침반으로서 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적어도 새로운 사업계획을 잡기 1년 전에는 중장기 계획이 공표되도록 타임스케줄을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대인 소녀의 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발레 '안내 프랑크'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오는 4월 4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다시 만난다. 공연은 이날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열린다.작품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은신 생활을 했던 안네 프랑크의 기록인 '안네의 일기'를 발레로 재해석한 것이다. 원작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극은 안네가 일기 속 가상의 친구 키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조로 전개된다.1942년부터 1944년까지 은신처에서 보낸 13~15세 시절의 기록을 따라가며, 전쟁과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적 배경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았던 한 소녀의 성장과 희망을 무용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주인공 안네 역은 실제 사춘기 소녀인 계원예고 재학생 김하은이 맡는다. 김하은은 제54회 동아무용콩쿠르 동상, 제44회 서울발레콩쿠르 금상, 2026 YGP코리아 2위 등을 수상한 차세대 발레 유망주로 미국 뉴욕의 아메리칸발레씨어터 주니어 컴퍼니 합격자이기도 하다. 2025년 '안네 프랑크' 초연에서도 무대에 섰다.안네의 친구이자 연인 페터 역에는 무용수 문준온이 출연하며, 키티 역은 스테파니 김 댄스시어터샤하르 수석무용수가 맡는다. 특히 안네와 페터가 함께 추는 2인무는 작품의 주요 장면으로,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낼 예정이다.안무는 지우영이 맡았다. 그는 독일 하노버국립대학에서 수학했으며 2003년 한국발레협회 신인안무상을 수상한 이후 20여 년 동안 '사운드 오브 뮤직', '레미제라블', '마태수난곡', '소월의 꿈' 등 40여 편의 창작발레를
이달 말 통영국제음악제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로 이어지는 봄의 클래식 성찬이 펼쳐진다. 올해 38회를 맞은 ‘2026 교향악축제’는 4월 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개 국공립 교향악단이 참여해 총 20회의 공연을 선보인다.봄꽃과 함께 찾아오는 올해 교향악 축제에는 관악 수석들의 전진 배치가 가장 눈에 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중심의 협연 관행에서 벗어나 클라리넷과 호른이 무대 맨 앞 솔리스트 자리에 선다. 주인공은 국내 ‘톱티어’ 연주자인 서울시립교향악단 클라리넷 수석 임상우(46)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호른 수석 김형주(31)다.임상우는 2007년부터 20년 가까이 서울시향의 목관 파트를 지켜온 베테랑. 김형주는 주요 오케스트라의 객원 수석을 도맡으며 호른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국내 호른 1인자다. 평소 오케스트라 후열에서 소리를 받치고 연결하던 두 수석은 이번 무대에서 객석과 불과 1m 떨어진 거리에서 협연자로 관객과 마주한다.임상우는 4월 9일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를 연주한다. 모차르트가 남긴 유일한 클라리넷 협주곡이
교향곡의 매력이 거대한 파도처럼 우리를 덮치는 웅장함에 있다면, 실내악은 발끝까지 밀려오는 잔잔한 물결의 향연이다. 국내 실내악의 저변을 넓혀온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올해로 21회째를 맞아 봄의 정점을 장식한다. 강동석 예술감독이 이끄는 이번 축제는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3 등에서 총 13회 공연한다.올해의 주제는 ‘모차르트와 영재들(Mozart and Prodigies)’이다.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과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축제는 4월 21일 모차르트 만년의 걸작과 ‘프랑스의 모차르트’로 불린 생상스의 작품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22일에는 모차르트가 5세에 작곡한 초기작을, 25일에는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현악 5중주 등 그의 음악적 생애를 관통하는 핵심 레퍼토리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평균 연령 15세의 유망주들이 기성 음악가와 호흡을 맞추는 ‘가족음악회: 영재들’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첼리스트 김정아, 클라리네티스트 이도영 등 미래의 클래식 유망주들이 무대에 오른다. SSF는 과거 조성진,&nb